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이 가득한 디저트, 바로 슈크림입니다. 프랑스에서는 ‘프로피트롤(Profiterole)’ 또는 ‘슈 아 라 크렘(Choux à la crème)’이라고 불리며, 격식 있는 디저트부터 가벼운 간식까지 다양한 형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슈크림의 정석 레시피를 중심으로, 프랑스 유래와 전통 이야기, 그리고 보관 시 유의할 점과 섭취 팁까지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슈크림을 만들고 싶다면, 아래 내용을 꼭 따라와 주세요.

1. 바삭하고 부드러운 슈크림 레시피
슈크림(Choux Cream)은 크게 두 가지 파트로 구성됩니다. 겉껍질인 ‘슈(Choux)’와 속에 채워지는 커스터드 크림입니다. 겉은 공기처럼 가볍게 부풀어야 하며, 속은 진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갖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① 슈 반죽 (Choux)
재료: 물 100ml, 버터 50g, 소금 약간, 박력분 60g, 달걀 2개
1. 냄비에 물, 버터, 소금을 넣고 끓입니다.
2.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박력분을 한 번에 넣고 재빨리 섞습니다.
3. 반죽이 한 덩어리가 되면 약불에 다시 올려 1~2분간 수분을 날려줍니다.
4. 불에서 내려 식힌 후, 달걀을 하나씩 넣으며 반죽의 점도를 확인합니다.
5. 농도는 주걱으로 들었을 때 ‘역삼각형’으로 떨어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6. 반죽을 짜는 주머니에 넣고 오븐팬에 원하는 크기로 짜주세요.
7. 190℃로 예열한 오븐에서 25분 굽습니다 (열지 말 것).
② 커스터드 크림
재료: 우유 250ml, 노른자 2개, 설탕 60g, 바닐라 익스트랙 약간, 박력분 20g
1. 노른자, 설탕, 박력분을 섞어 크림처럼 만듭니다.
2.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천천히 부어가며 섞습니다.
3. 중불에서 저어가며 익히면 점도가 생기며 크림이 완성됩니다.
4. 불에서 내린 후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랩을 붙여 씌운 채 냉장 보관합니다.
③ 조립하기
- 슈가 완전히 식은 후, 바닥을 뚫거나 반으로 잘라 커스터드 크림을 채워 넣습니다.
- 원한다면 생크림을 섞어 ‘생크림 커스터드’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 슈 위에 슈가파우더를 뿌리면 더욱 고급스럽게 마무리됩니다.
Tip: 슈가 납작하게 퍼진다면, 반죽 농도가 묽은 것입니다. 달걀 양 조절이 중요합니다.
2. 슈크림의 유래와 전통
슈크림은 프랑스에서 유래한 대표적인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본래 이름은 Choux à la crème으로, ‘크림을 채운 양배추’라는 의미입니다. ‘Choux’는 프랑스어로 양배추를 뜻하는데, 이는 빵의 모양이 양배추처럼 부풀기 때문입니다.
슈 반죽은 16세기 프랑스 궁정에서 처음 탄생했으며,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디저트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나 결혼식 등에서 ‘프로피트롤’을 쌓아 만든 크로캉부슈(Croquembouche)라는 탑 모양의 디저트를 즐겨 먹습니다. 이는 행운과 풍요를 상징하며, 잔칫날 빠지지 않는 특별한 디저트로 여겨집니다.
일본에서는 ‘슈크리무(シュークリーム)’라는 이름으로 대중화되어, 편의점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빵 속에 부드러운 크림’이라는 매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 지역마다 크림의 종류가 다릅니다. 프랑스는 바닐라 커스터드, 일본은 생크림 위주, 미국은 휘핑크림과 초콜릿 소스를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보관법과 섭취 시 유의사항
슈크림은 완성 후 보관에 따라 식감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바삭함을 유지하면서도 크림의 신선함을 살리려면 아래 사항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보관 방법
- 슈 반죽만: 구운 후 밀폐 용기에 넣어 상온 1일 / 냉동 보관 시 2주
- 크림 채운 후: 반드시 냉장 보관 / 1~2일 내 섭취 권장
- 냉동 보관 가능? 크림을 채운 상태로 냉동하면 해동 후 수분이 생겨 빵이 눅눅해지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섭취 팁
- 꺼낸 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실온에서 10분 정도 두면 크림의 풍미가 살아납니다.
- 슈가 눅눅해졌다면 에어프라이어에 2~3분 살짝 데운 후 식혀 드세요 (크림 없이).
주의할 점
- 달걀 사용 디저트이므로 여름철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 필요
- 슈가 잘 부풀지 않거나 꺼질 경우, 오븐 온도와 반죽 농도 점검 필수
Tip: 크림을 채우기 전까지는 가능한 한 조립하지 말고, 먹기 직전에 넣는 것이 가장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결론
슈크림은 보기보다 만들기 까다로운 디저트지만, 레시피와 온도, 반죽 농도만 잘 조절하면 집에서도 충분히 카페 퀄리티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 디저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는 매력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입니다. 오늘 소개한 레시피와 팁을 참고하여, 집에서도 멋진 슈크림을 만들어보세요. 정성과 타이밍이 들어간 슈크림 한입이,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줄 것입니다.